이탈리아 경찰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100명 이상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이 친밀한 파트너나 전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여성 폭력 철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이 보고서에는 올해 초부터 11월 7일 사이에 살해된 95명의 여성의 이름과 사망 세부 사항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망치로 때린 뒤 절단된 시신을 절벽에 내던져 숨진 27세 캐롤, 수십 번 찔려 숨진 40세 엘리자베타 남편이 막대기로 때려 죽인 74세의 실바나 등이 있습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정부가 젠더 기반 폭력과 끔찍한 페미사이드 퇴치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많은 희생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의 31.5%가 어떤 형태로든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겪었고 5.4%는 강간과 같은 심각한 형태의 성폭력을 겪었습니다.

<그림자 팬데믹>

이탈리아 통계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가정 폭력 위기를 목격한 후에 나온 것입니다. 실직, 정부의 무대책, 기타 많은 요인들이 폭력 상황에 기여했습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45,000명의 여성이 파트너나 다른 가족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이는 매시간 5명 이상의 여성 또는 소녀들이 가족 중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유럽 전역에서 여성 폭력 사례가 최근 몇 년 동안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공영방송 ERT에 따르면 2021년에 17명의 여성이 살해된 그리스에서는 정부가 페미사이드라는 용어를 제도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야당 수정안을 거부했다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는 2021년 3월 33세의 사라 에버라드(Sarah Everard)가 남성 경찰관에 의해 납치 및 살해되어, 많은 여성들이 분노했습니다.

올해 1월 1일, 프랑스에서 3명의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프랑스 사회 단체인 Féminicides par compagnons ou ex(파트너 또는 전남편에 의한 페미사이드)에 따르면 2021년 프랑스에서 113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이전 파트너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스페인에서 젠더 기반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48명에 달했습니다.

출처

기사원문: https://edition.cnn.com/2022/11/25/europe/women-killed-italy-femicide-intl/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