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덕여대 사건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려던 사학재단에 맞서 동덕여대가 설립되었던 당초의 취지를 지켜 여성인재들을 키워내는 상아탑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투쟁이 그 내용입니다. 재학생 투표결과 거의 100%가 공학전환을 반대했습니다. 바로 어제 상호 극적 타결로 공학전환을 중지하고 향후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진행하겠다는 내용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동덕여대 사건은 교육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다시 묻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뿐 아니라 다른 여대들이 처해 있는 현실도 그닥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효율성과 기계적 공정을 앞세운 자본의 논리에 여성 교육의 역사성과 차별에 대한 적극적 조치의 당위성들이 빛을 바래가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성평등 민주 상아탑을 위해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동덕, 성신, 서울여대 등 여대 학생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